fjrigjwwe9r0travel:travel1 우리민족의 대서사시 ‘제왕운기’! 보물 제 418호에 빛나는 중요한 문화재인 제왕운기가 탄생한 장소가 바로 이 곳 천은사입니다. 이승휴는 원나라로부터 고려를 지키기 위해 충렬왕에게 충언을 고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타산 자락 밑 천은사 자리에 은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원나라의 지배와 간섭에 스러져 가는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제왕운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승휴 당시에는 이곳에서 대장경을 다 읽었다는 뜻으로, ‘간장암’으로 불렀고 조선 선조 때에는 서산대사가 절을 중건하고 서남쪽에 보이는 산 빛이 검푸르다 하여 ‘흑악사’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1899년 이성계 4대조의 묘인 목조의 능을 미로면 활거리에 만들면서 이 절을 원당 사찰로 삼고 ‘하늘의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지금의 ‘천은사’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인 이곳은 조용한 산자락에 가정집의 정원처럼 아기자기한 꽃밭도 있고,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건물로는 극락전(극락보전)과 육화전, 영월루, 삼성각, 요사가 있습니다. 천은사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이곳저곳을 살피다 보면 곳곳에서 한 충신의 변치 않는 애국심이 지금도 배어나오는 듯합니다. 훌륭한 역사 교육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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